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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나눔으로 '대통령표창' 받은 정영자 동문

  • 조회수 2134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15-02-04

undefined 정 동문은 시상식장에서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알려져 부끄럽다.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모친께서 일생동안 주변에 베푸신 사랑을 기억하며 조금씩 나눈 것이 점차 확대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동문은 지난 20년간 깊은 후배사랑으로 모교인 우리대학에 8억여 원을, 김제여고에 4억여 원에 이르는 발전기금과 장학금을 기부해왔다. 또 야학사업을 후원하고 자택 인근 성당 재건축에 4억 원을 쾌척하며 후배와 이웃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정 동문은 1965년 우리대학 약학과를 졸업함과 동시에 종로5가에 '종오약국'을 열었다. 본인은 물론 직원들이 앉아서 환자를 맞이하는 것을 금할 정도로 약사의 권위를 버리고 환자를 섬겼다. 그런 경영철학이 있었기에 약국에는 손님이 끊이지 않았고, 수십 년간 한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그는 1995년, 약국이 안정적 기반을 잡게 되자 자연스럽게 모교에 기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우리대학은 ‘제2창학 선언’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었는데, 정 동문은 이에 크게 공감하여 1천만 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현재 물가로 환산하면 무려 1억 원 정도의 큰 돈이다. 이를 시작으로 정 동문의 약대발전기금과 장학금 기부는 20년간 매년 이어졌으며, 그 금액은 현재까지 무려 8억여 원에 이르고 있다. 정영자장학금을 받은 학생만 해도 70여 명이 넘는다.

 

정 동문의 아낌없는 기부는 늘 자신보다 주위를 살피고 도움을 주고자 했던 그의 어머님의 삶의 철학에 크게 영향을 받아서라고 한다. 선행은 더 큰 선행을 낳고 나눔은 더 큰 나눔으로 이어지는 것처럼, 어머니의 철학이 딸의 철학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 나눔은 더 많은 씨앗이 되어 후배들에게, 동료들에게, 그리고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젊은 희망들에게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 대학은 이런 정 동문의 숭고한 뜻을 기려 약학대학 건물 내 강의실과 실습실 두 곳을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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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 담긴 후배들의 감사 편지를 받을 때가 가장 뿌듯하고 가슴이 벅차오른다는 정 동문은 우리 숙명이 세계 최고의 대학이 되어 우리 사회에 밝음을 줄 수 있는 인재가 많이 나올 때 까지 영원한 지지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