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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여년간 한결같은 농활 실천, 제자들에게 전파하고 싶어” 실천하는 철학자 김성한 교수

  • 조회수 4948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14-08-05

학교에서 김성한 교수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는 ‘농활’이다. ‘글쓰기와읽기’ 혹은 ‘인문학독서토론’과 같은 자신의 수업에서 꼭 농활을 가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그의 농활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일주일 혹은 한 달간의 장기간 봉사라기보다는 일일 농촌 봉사활동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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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가 농활을 가게 된지 어언 17년. 시작은 사소했다. 평소 방문하던 ‘소년 예수의 작은 집’이라는 결손 가정을 돌보는 시설에 방학을 이용해서 간 김 교수는 밭일을 돕게 되었다. 하루 종일 일을 했지만 성과는 별로 없었다. 그것이 계기가 됐다. “사람이 좀 많으면 일들을 금방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시험삼아서 학생들을 데리고 가보기로 했어요. (대)학생들에게 제안했고, 학생들을 데리고 가서 일을 해보니까 확실히 효과적이더라고요.” 이후 그는 매 학기 3~6번씩 농활을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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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다. 학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김 교수는 “어려운 일들을 함께 하며 땀을 흘리다보면 자연스레 계속 나눔을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나봐요"라며 농활이 봉사를 받는 농민들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뜻 깊은 활동이라 전하고 있다. 학창시절 형식적이던 봉사활동에서 벗어나, 자신들이 직접 몸을 움직이며 뿌듯함을 얻는 농활에 대학생들은 자발적으로 농활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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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변화는 김 교수 또한 느끼고 있었다. 자발적으로 농활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생겨난 것이다. 그렇게 탄생한 모임들이 있다. 김 교수가 지도교수로 있는 ‘사유와 실천’(다음 카페)이 바로 그것이다. 대학생들이 모임을 만들어 농활을 정기적으로 가고 있다. ‘산들’(싸이월드 카페) 또한 이러한 뜻을 반영해 만든 농활 커뮤니티이다. 학생 개인 뿐 아니라 일반인, 단체, 학교 등 더욱 큰 모임이 농활을 갈 수 있도록 고안한 사이트이다. 커뮤니티에 가입한 팀이나 개인이 농활을 가고자 하는 날짜를 커뮤니티에 공지하고, 그 날짜에 같이 갈 수 있는 사람들끼리 연합해서 참여하기만 하면 된다.

 

17년간 빠짐없이 농활을 다녀온 것이 힘들지는 않았을까? ‘공리주의자’(행위의 목적이나 선악 판단의 기준을 인간의 이익과 행복을 증진시키는 데에 두는 개인)를 지향한다고 말하는 김성한 교수. 그는 “사람들의 고통을 제거하고 행복을 도모하는 것이 옳은 삶을 사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다른 사람의 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는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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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신념을 정말로 이루어 내기 위해 실천을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농활이 제격이었다. 농활은 대규모 인원이 하기에 적합한 봉사활동이다. 농촌은 언제나 일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별한 기술도 필요하지 않다. 김 교수는 “설령 동기가 없는 학생들이라 해도 여러 명 데리고 갔을 때 가장 효과적으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 농활이라고 생각해요. 여대란 특성을 빌어 남학생과 엮어 주는 등 농활이 재미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하여,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요”라 말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 학생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대상으로 하여 기부농장, 기부 작업장 등을 사고 싶다는 당찬 계획도 밝혔다. 그곳에서 나오는 수익금을 기부하고 싶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농활이 좀 더 많이 알려져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라며 말을 맺었다.



취재 : 숙명통신원 12기 박소정(한국어문학부13), 윤채린(교육학부13), 홍혜린(한국어문학부13), 13기 이한나(법학부14)

정리 :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