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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희재 문헌정보학과 명예교수 이름 딴 강의실 명명식 열려

  • 조회수 5164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1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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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은 지난해 타계한 이 명예교수가 재직 기간 동안 우리대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와 학문적 성과를 기리기 위해 순헌관 218호를 이희재 강의실로 명명했다. 평소 얼리어답터로 불릴 정도로 최신 트렌드와 매체 발달에 관심이 많았던 고인의 뜻을 반영해 스크린 백라이트 및 첨단 빔프로젝터 시설을 갖췄고, 강의실 벽면에는 학생들이 쓸 수 있는 백페인트 글라스 칠판을 설치했다.

 

무엇보다 강의실 뒤편에 조성된 쇼케이스에는 이 명예교수의 유품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 교수가 생전에 썼던 친필노트와 저서, 마지막 강의가 됐던 지식나눔 명사특강이 담긴 USB, 학생들이 직접 그린 교수님의 캐리커쳐와 신분증이 설명과 함께 전시됐으며, 각종 포상과 훈장도 진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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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케이스 제막식(위)과 전시품들(아래)

 

강의실 외벽에는 이희재 교수가 강의했던 정보미디어 역사와 문화 수업 강의에 사용된 자료와 각종 기록, 저장매체들이 시각화된 이미지월(Image Wall)이 설치됐다. 이춘실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특별한 의미가 담긴 강의실인 만큼 문헌정보학과 교수와 제자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 각종 매체를 대표하는 아이콘들을 선정했다”며 “학생들이 이미지월을 보며 문헌정보학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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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재 LIS 강의실 외벽에 설치된 이미지월

 

한편 이희재 명예교수는 1983년부터 우리대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지난 2008 ~ 2012년에는 국립중앙도서관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생전에 문헌정보학 분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정부 근정포장, 한국출판문화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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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대표에게 이희재 교수 추모논문집을 봉정하는 장면(위)

이희재장학금, 한순정 장학금, 국회도서관 동문장학금 전달식(아래 좌로부터)

 

특히 프랑스 동양학자인 모리스 쿠랑이 발간했던 한국서지를 수정 번역한 공로 등으로 프랑스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한국서지는 한국학이라는 용어조차 생소했던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작성된 한국고서에 대한 방대한 규모의 자료로, 오늘날 한국학을 연구하는 국내외 학자들에게 필수자료로 활용되는 불후의 저서다.

 

undefined 한편 이 명예교수는 국내 최초 여성 시나리오 작가 겸 영화감독인 고 홍은원 영화감독의 딸이기도 하다. 재직 시절 어머니의 작품세계를 널리 알리고 선구자적 활동을 기념하고자 숙명여대 도서관에 홍은원 영상자료관을 개관하고 700여점의 DVD를 기증했다. 타계 후에는 이 명예교수의 유족들이 학교발전기금으로 3억원을 기부하고 어머니 홍 감독이 작사한 영화 ‘백치 아다다’의 주제곡 등 일부 곡들의 저작권 수입도 학교에 귀속하는 등 우리대학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왔다.

故 이희재 교수와 이희재 LIS 강의실 현판

 

황선혜 총장은 “평소 각별한 제자사랑을 보였던 이 교수의 뜻을 받아 이 강의실에서 문헌정보학과의 인재들이 자라게 될 것”이라며 “은퇴를 앞두고 있는 다른 교수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