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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개발로 '창조경제' 주역 될래요" 시각영상디자인과 윤혜지 학생

  • 조회수 16413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1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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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대한민국 온라인은 한 ‘캐릭터 디자이너’의 등장에 들썩였다. 능력도 마음도 미모도 빼어난 그녀. 인기 캐릭터 ‘몰랑이’를 그린 숙명여대 시각영상디자인전공 09학번 윤혜지씨가 그 주인공이다.
녹음이 짙어가는 한여름의 캠퍼스에서 만난 숙명인 윤혜지씨는 우리 대학이 추구하는 인재상의 능력을 두루 갖춘 인재였다.

  

똑 소리 나는 여대생에게 찾아온 기회

  

'캐릭터 하나로 대기업 초임연봉의 3배를 벌어들인 여대생'

  

생각보다 일찍 찾아온 ‘일생일대의 기회’는 꾸준한 준비과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윤씨는 2009년 숙명여대 입학 직후부터 수업 과제나 습작들을 블로그에 꾸준히 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인 450여개의 포스트는 그대로 윤씨의 포트폴리오가 되었다.


  

네티즌의 입소문을 타고 사랑받기 시작한 그녀의 캐릭터 중 ‘몰랑이’가 한 캐릭터 비즈니스 기업의 눈에 띄었다. 몰랑이는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자마자 팬시용품․인형․카카오톡 이모티콘 등으로 개발되었고, 대한민국 시장을 점령한 뒤 프랑스까지 진출했다. 요즘에는 중국, 동남아, 남미에서까지 반응이 일고 있는 등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윤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신규 캐릭터 개발에 꾸준히 노력하여 네이버 라인(LINE), 동화책 삽화 등 사업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윤씨는 현재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휴학 중이다. 몰려드는 일 때문에 ‘학업’과 ‘몰랑이’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졸업만 할 수 있을 정도로 적당히 학점을 메우며 학교를 다닐 수도 있었지만 윤씨는 절대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재학 중에는 전공과목에서 항상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왔던 그녀다. 전공 공부만큼은 언젠가 완벽한 점수로 마치고 싶은 것이 그녀의 계획이다.

  

나눔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

  

윤씨는 캐릭터 상업화 이후 무료공개를 꺼리는 업계 관행과는 달리 꾸준히 블로그를 통해 일반에게 무료공개하며 네티즌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저는 그들의 평가를 주의 깊게 들었어요. 그러면서 저도 대중이 원하는 것에 대한 감각을 익힐 수 있었죠."

  

윤씨는 유명작가가 되기 전에도 나눔의 정신이 강한 사람이었다. 숙명여대 재학 시절에도 여러 단체에 정기 후원을 하는 등 기부를 생활화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몰랑이 다이어리 작화 수입 전액을 어린이 재단에 기부하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기부를 하고 있다. 몰랑이가 유아부터 초등학생들 위주로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상품판매 수익으로 번 돈을 헛되이 쓰고 싶지 않았다.


  

“어린 친구들 돈을 헛되게 쓰지 않았다는 뿌듯함과 남을 도왔다는 보람을 동시에 느끼게 돼요. 어린이들은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성장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기부를 하고 있어요."

  

앞으로는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상품을 기획하고 기부금액도 점차 늘려나가는 것이 그녀의 목표다.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 숙명, 그리고 윤혜지

  

그래서일까, 윤씨는 지난 16일 서울시청에서 ‘희망서울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영예를 얻었다. 서울시는 그녀의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서울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것이라 기대하고 그녀에게 홍보대사직을 제안했다. 윤씨는 유기견 보호 및 홍보를 위한 캐릭터 디자인을 맡아 재능기부를 펼치기로 했다.


  

윤씨는 “말 못하는 동물들에게 제가 도움이 된다면 정말 좋겠어요. 뜻 깊은 자리에 임명된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겠습니다.”라며 “저의 작고 작은 재능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더 열심히 노력해서 학교에 도움이 되는 학생이 되고 싶어요. 캐릭터쪽은 미개척분야라서 이쪽으로 오고 싶은 후배들에게 좋은 길잡이도 되어주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