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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창업팀 '슈:에코'

  • 조회수 5925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12-08-06

"저소득층 부모에 착한 아기 신발을""

재학생 기업가 뭉쳤다 

 

환경에 유익하고 저소득층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사업을 통해 사회적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예비창업인들이 있다. 다소 엉뚱한 생각에서 출발해 제품 시장화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슈:에코(국태화, 김슬진, 서민정 앙트러프러너십 10학번, 장아름 글로벌협력 10학번)를 만나보았다.

 

 

백주년기념관에서 만난 그들이 꺼내놓은 것은 귀여운 곰돌이 인형이 달린 아기신발이었다. 여느 아기 신발과 다른 점이라면 발뒤꿈치 부분이 벨크로(단추 대신에 쓰는 접착 테이프. 일명 찍찍이)로 되어 있어 개방이 가능하다는 것. 언뜻 보기에 그저 평범한 아기 신발로 보이기도 하지만 손바닥 크기도 안되는 이 작은 신발에는 그들의 야무진 꿈이 담겨 있다.

 


경제적 가치와 환경적 가치, 그리고 아이의 건강까지 생각한 융합형 아이템

국태화, 김슬진, 서민정, 장아름 양 등 4명은 적정기술을 이용한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들이 만든 제품은 12개월 이하의 영아들을 위한 늘어나는 신발이다. 국태화 양은 “돌 전의 영아가 신는 신발의 비용이 그 효용성에 비해 비싸고 오래 신지 못하는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시중에 판매되는 영아용 신발이 비싸고 아기들이 빠르게 자라 오래 신지 못하기 때문에 아기 발의 성장속도에 맞춰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들은 발뒤꿈치 부분을 벨크로로 처리함으로써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했다. 슈:에코는 이러한 제품을 통해 저소득층의 육아용품 소비지출을 줄여주고 환경오염 감소에 일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교와 교수님들의 든든한 지원 

일은 굿네이버스와 에스케이 행복나눔재단이 실시한 ‘제1회 적정기술 사회적 기업 페스티벌’에 참가해 소통상을 수상하면서 시작됐다. 수상을 통해 아이디어의 발전 가능성을 발견하고 팀원들과 회의를 통해 지금의 사업준비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의기투합한 네 사람은 SHOE와 환경의 ECOLOGY를 결합한 슈:에코라는 회사이름도 만들었다. 김슬진 양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대회에 참여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고 적절한 지원이 있어 계속 활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민정 양은 “아이들이 빠르게 자라면서 그에 맞게 옷, 신발, 교육비 등 부모님들에게 경제적으로 부담을 주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며 "앙트러프러너십 전공의 교수님들께서 콜로퀴움이나 상담 등을 통해 저희에게 아낌없이 조언을 해주셨고, 앙트러프러너십센터에서는 실제로 창업을 하기 위해서 알아야 하는 실무지식과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 특히 “연구원님이나 교수님께서 슈:에코 사업에 필요한 인맥 등을 총동원해주셔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파트너들과 연결될 수 있었다”며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힘든 고비지만 첫 단추 잘 끼워야

하지만 예비 창업가들의 창업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1차로 제품생산을 하긴 했지만 정부지원금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수익을 위한 판매는 할 수 없었다. 정식판매를 위한 제품을 만들고 회사의 구조도 갖추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제품을 판매할 유통업체를 알아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래서 현재 자금마련을 위한 후원기업과 유통업체를 찾고 있다. 또 지금까지 비공식적으로 학교 강의실을 작업장으로 사용하고 있었지만 공식 창업을 위해서는 공간 마련도 해결해야 할 눈앞의 과제이다. 장아름 양은 “아이디어를 내는 것은 즐거웠지만,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는 데 있어서는 많은 힘든 일이 있었다. 사업으로 구체화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지만 또한 가장 중요한 첫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탐스슈즈를 꿈꾼다.

‘탐스슈즈’는 고객이 신발 한 켤레를 구입하면 제3세계(에티오피아,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23개국) 국가의 가난한 어린이들에게 한 켤레의 신발을 기부하는 ‘ONE FOR ONE’ 프로그램을 실천하는 글로벌 브랜드이다. 착한 ‘소비기부’ 문화를 전세계에 알린 장본인이기도 한 탐스슈즈의 브랜드 슬로건은 ‘Shoes for Tommorow(내일을 위한 신발)’이다. 국태화 양은 “우리도 언젠가 사업기반이 잡히고 매출도 안정적으로 접어들면 ‘ONE FOR ONE’ 프로그램과 같은 기부활동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단순한 영아신발 제작에서 벗어나, 저소득층 가정에서도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사업의 규모를 확장시키고 싶다는 그들의 바람, 그 바람이 이루어져 신발뿐만이 아닌 육아용품의 대표브랜드로서 내일을 만드는 착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발췌 : 새힘숙명 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