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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티 주는 외국 리더십보다 우리 고유의 리더십은 어떤가요?" 배려 리더십으로 시민강좌 개최하는 김수동 교수

  • 조회수 5751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13-08-28

우리만의 고유한 리더십 이론 연구가 배려 리더십으로 이어져


이번 시민강좌의 최초 기획자는 바로 리더십교육 주임교수인 김수동 교수다. 그는 이번 강좌의 주제이기도 한 이른바 ‘배려 리더십’ 예찬론자다. 동양 고전인 노자의 도덕경에서 나온 개념인 배려 리더십은 교육학을 연구하던 그가 만들어낸 고유의 리더십 이론이다. 배려 리더십은 추진력, 카리스마와 같은 전통적 가치를 뛰어넘어 소통과 존중의 패러다임으로 조직을 이끄는 힘을 뜻한다. 김 교수는 이를 ‘물처럼 유연하고 산처럼 중후한 리더십’이라고 요약한다.


  

교육학을 전공하던 김 교수가 처음 리더십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지난 2005년 우리대학에 오면서부터. 리더십교양교육원의 전신인 리더십개발원에 소속돼 자연스럽게 리더십특성화와 관련한 연구를 하게 됐다. 당시 우리대학은 교육부로부터 리더십특성화대학으로 선정된 뒤 리더십과 관련한 콘텐츠개발에 박차를 가하던 상황이었다. 김 교수는 “리더십을 표방하려면 어떤 매뉴얼이 먼저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내가 하고 있던 연구분야와의 연결고리를 찾게 됐어요. 마침 교육학의 주제인 ‘Caring’에 관해 논문을 준비 중이었는데 이것이 동양사상인 배려로 연결되고, 결국 배려 리더십이라는 개념까지 나온 거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토대로 2006년 한국연구재단에 ‘동양고전에서 이해한 배려의 리더십’이라는 연구과제를 신청했고 총 2,600명 지원자 가운데 3년짜리 과제에 선정된 2명 중 하나가 됐다. 김 교수는 “이때가 숙대에 오고 나서 가장 기뻤던 순간 중 하나”라고 회고했다. 2008년에는 「배려 리더십」이라는 책을 출간했는데 이 역시 교양필수 과목이었던 숙명리더십의 교재로 쓰기 위함이었다. 김 교수는 “유명한 ‘카네기 리더십’이나 ‘서번트 리더십’ 등은 모두 외국의 이론들이잖아요. 왜 로열티를 줘가며 외국 리더십을 배우나요? 우리만의 고유하고 우수한 철학에 바탕을 둔 리더십도 있는데”라고 강조했다.

  

"일백여개 과제 중 1등 선정, 숙명여대 만의 명품 시민강좌 만들터"


대학 강단에서 가르치던 배려 리더십 콘텐츠를 시민강좌로 확대시키고자 한 계기는 무엇일까. 김 교수는 다년간의 시민강좌 심사경험을 이유로 꼽는다. 그는 “시민강좌 사업심사를 다년간 맡으며 연구소는 물론 교도소 같은 곳까지 방문한 바 있다”며 “지켜보다보니 사업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었고, 낭비되는 비용을 절감하며 탄탄한 콘텐츠를 구성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일단 목표가 생기자 리더십교육 전공 동문 및 대학원생들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짜기 시작했다. 보통 연구소나 센터 단위에서 진행하는 강좌가 많았지만 대학원 특정 전공을 중심으로 시민강좌 프로그램을 여는 경우는 드물었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었다. 한국연구재단 측은 함께 신청된 백여개의 과제 중 김 교수와 숙명여대의 배려리더십 강좌를 1등으로 선정했다.


  

‘동양고전 배려리더십 아카데미’는 성남도서관과 용산도서관에서 오는 10월 둘째 주부터 열린다. 김 교수는 학교가 아닌 시립도서관을 아카데미의 장소로 택한 이유에 대해 도서관의 상징성을 들어 설명했다. “제가 집이 성남 쪽이라 성남도서관에서 가끔 공부했는데 정말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더라고요. 그런데 그에 비해 시민 대상 강좌는 얼마 없는 것 같아서 집과 학교가 있는 성남, 용산도서관 쪽에 아카데미 개설 제안을 했지요. 다행히 그쪽에서도 취지에 공감해 흔쾌히 동의해줬습니다”

총 10주 과정의 강의에는 리더십교육을 전공한 우리대학 동문과 대학원생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며 김 교수는 첫 번째 수업을 맡는다. 강좌의 내용은 리더십에『도덕경』,『격몽요결』,『목민심서』,『논어』등의 동양고전은 물론『그리스∙로마신화』,『성경』,『이솝우화』,『에밀(Emile)』등의 서양고전에 담겨 있는 배려 관련 콘텐츠로 구성되었다. 참가자들은 배려의 개념, 패러다임, 품성, 영향력, 커뮤니케이션 등을 내용으로 유익한 동영상은 물론 로직트리, 연꽃기법, 5-Why, 마인드맵, 매트릭스 기법을 활용해서 학습하게 된다.

김 교수는 “유수의 기관에 출강하는 리더십 컨설팅 업체 대표와 인기 강사 등이 사회기여 차원에서 수업을 맡는 것”이라며 “일회성으로 하고 끝나는 강의가 아니라 체계적인 내용을 갖춘 명품 시민강좌가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