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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노벨수상자 캠프에 참가한 숙명인, 생명과학과 김성현 씨

  • 조회수 5421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13-09-27

미래 노벨수상자

   

ASC 캠프는 매년 아시아의 우수한 과학영재들을 선정하여 6박 7일간 노벨상 수상자들의 강의 및 팀별로 진행되는 다양한 과학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시아의 미래 노벨수상자들이 서로 미리 만나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를 가진 이 캠프는 2007년부터 아시아 각국에서 개최되어왔다.


   

이 프로그램에 선정되기 위해선 자기소개서, 필기시험, 면접까지 세 단계로 진행되는 시험을 거쳐야하며, 모두 영어로 진행된다. 아시아에서 총 200여명이 선정되는 가운데 한국에선 15명의 학생이 선정되어,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김성현 씨가 선발되었다.

   

“캠프에 참가해보니 정말 소위 말하는 스펙이 엄청난 학생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그것에 비해 전 수상경력이 없어 어떻게 선정되었는가 했더니, 저를 3차에서 면접 보셨던 담당 교수님께서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표현하던 저의 모습이 인상 깊으셨다고 하셨어요. 영어실력이 엄청 뛰어나다기 보단 영어라는 장벽이 있더라도 저의 의견을 전달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으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이처럼 그녀는 본인이 과학대회 수상경력이 없음에도 캠프에 선정된 이유가 뛰어난 과학성적과 당당히 의사를 표현하는 영어실력에 있다고 하였다.

   

TRASH 2 CASH

   

ASC캠프에서는 노벨수상자들의 강연 말고도 팀별로 포스터를 만들어 전시 및 설명을 통해 우승팀을 뽑는 미션도 주어졌다. 김 씨는 ‘trash 2 cash'라는 주제로 폐제품인 전자쓰레기의 처리 및 재사용을 내용으로 하는 포스터를 기획하였으며, 마침 관심이 있던 부분에 대해 팀별 미션을 진행하게 되어 더욱 적극적으로 과학에 대해 논의할 수 있었다고 한다.


   

“평소에도 환경부분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수업을 통해서 알게 된 전자쓰레기에 대해서 계속 연구해보고 활동해 보고 싶었어요. 그러다보니 2년째 개인적으로도 단체를 찾아 활동을 이어 오고 있어요. 그리고 이 활동이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동안에도 많은 도움을 주어, 덕분에 캠프에서 진행되던 포스터제작 프로그램에서도 상을 받을 수 있었어요.”

   

이렇듯 김 씨는 평소에도 생물과 환경에 관심이 많다고 하였다. 지난해에 교양수업인 사회봉사 수업을 통해 알게 된 ‘환경실천연합회’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하였고, 지금까지도 단체를 통해 개인적으로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의견대립이 성장의 기회로

   

아시아의 우수한 과학영재들과 함께한 이번 캠프에서 그녀는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하였다.


   

“포스터 만드는 시간을 가장 많이 준 시간이 있었는데, 저희가 그 2시간을 논쟁을 하느라...(웃음) 디자인이랑 대략적인 내용에 대한 논쟁 이였는데, 제가 중국 친구랑 좀 친해가지고 같이 계획을 다 짜놓고 나서 제안해 놓은 상태였어요. 근데 다른 베트남 친구가 얼마 좀 지나고 나서 그제야 다른 의견을 갑자기 내는 거에요. 근데 그 친구가 또 고집이 세가지고, 의견을 안 바꾸더라고요. 저희도 그렇지만 (웃음). 제가 근데 또 조장이어서 그걸 중재해야 했기 때문에 난감했던 기억이 나요.”

   

“저에게는 아무래도 이 시간이 가장 어려웠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여러 사람들과의 의견결정과정에서 일어나는 마찰을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말이에요. 그리고 이걸 또 영어로 말해야하는 상황이니까, 영어를 조금 발전시킨 계기도 되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어떻게 제 의견을 주장해야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실제적으로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이러한 의견 대립과정에도 불구하고 김 씨의 팀은 같이 캠프에 참가했던 학생들이 선정한 Best Player상에 오를 수 있었다.

   

“한국학생들에 비해 외국의 학생들은 정말 다양한 체험을 통해 과학을 배우고 있더라고요. 요코하마 과학고와 같은 경우에는 없었던 실험을 하는 등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개방된 교육방식을 취한다고 해요. 제가 대학에 진학하고 체험할 수 있었던 실험들이 외국의 학생들의 경우엔 이렇게 고등학생 때 이미 경험해본 것들도 있어서 그런 부분이 참 부럽기도 했었고, 그런 학생들과 함께하다보니 정말 큰 세계를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기회를 앞 둔 후배들에게

   

김성현 씨는 이번 ASC캠프가 자신의 대학생활에 하나의 중요한 기회였다며, 후배들도 자신처럼 기회를 잡는 학생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가장 절실히 느끼고 온 생각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거에요. 눈 앞에 있는 기회는 바로 잡아야 하는 거죠. 기회가 왔을 때 주저하기보다는 그 기회가 나에게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수 있는 그 용기만 있다면 뭐든지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내내 겸손한 모습을 보여 주었던 김 씨는 ASC캠프를 통해 아시아의 많은 뛰어난 과학영재들과 친구가 될 수 있어 매우 기뻤고, 캠프의 취지에 맞게 최선을 다하는 과학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또한 앞으로도 쭉 우리대학에서 학생들이 선발되어 이 기회를 잡길 바란다고 전했다.

  

취재 : 숙명통신원 11기 서지민(프랑스언어문화학과), 유아름(영어영문학부)

정리 :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