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

사이트맵 열기

사이트맵

 
모바일메뉴열기 모바일메뉴 닫기

SM뉴스

PEOPLE

'함께해孝, 그리고 웃어孝' 영정사진 봉사로 나눔을 실천한 SEN 숙명을 만나다

  • 조회수 5617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14-04-28

한 할아버지가 거울을 보며 스스로 사진을 찍고 있다. ‘김치’라는 30초 짜리 동영상에는 영정사진을 찍을 돈이 없어 스스로 거울을 보며 사진을 찍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나온다. 바로 이 장면에서 ‘SEN 숙명과 함께해孝, 그리고 웃어孝’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쓸쓸히 거울을 보며 홀로 사진을 찍고 계신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우리 사회에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노인문제 해결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야겠다고 생각했어요”


2010년 5월 창립된 사회적기업 연구 동아리 ‘SEN(Social Enterprise Network) 숙명’은  교내 앙트러프러너십센터에 소속 된 동아리이자 아홉 개 대학 학생동아리 연합인 SEN에 속해있다. 이들은 함께 모여 사회적기업에 대해 공부하고 사회적기업가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함께해孝, 그리고 웃어孝’ 프로젝트 또한 우리 사회의 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기업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에서 출발했다.

 

undefined 

 

SEN 숙명은 ‘함께해孝, 그리고 웃어孝’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동자동 쪽방촌을 찾았다. 쪽방촌에서 홀로 외롭게 기거하고 계신 어르신들께 장수사진을 찍어드리며 엽서 만들기, 미술치료 등의 문화행사도 진행하였다. 또한 윷놀이 등의 게임을 진행하며 독거노인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undefined  undefined 

 

“장수사진은 어르신들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SEN 숙명은 장수사진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에게 조금 생소할 수도 있는 장수사진은 고인을 추모하는 영정사진에서 한발 나아가 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추억을 남기는 것이다. 또한 영정사진을 미리 찍어두면 장수한다는 속설이 있어 장수사진으로 불린다고.

 

하지만 학생들은 죽음과 직접 연결되는 영정사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처음 프로젝트를 준비할 당시에는 걱정도 많았다고 한다. “영정사진을 찍는 것에 대해 저희의 의도를 오해하시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어요. 하지만 저희가 생각하는 장수사진의 의미를 이해해주시고 손녀딸처럼 따뜻하게 맞이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죠”

 

메인 이벤트인 장수사진 촬영은 우리학교 사진 동아리인 ‘숙미’의 도움을 받아 진행했다. 멋진 사진을 위해 직접 화장도구와 옷도 준비했다. 옷은 기부 받은 물건을 판매하는 아름다운가게에서 구입해 나눔을 실천하는 의미를 더했다. “처음에는 많이 어색하고 부끄러워 하셨지만 모두들 자연스럽게 촬영에 임해주셨어요” 사진을 찍는 과정 속에서 학생들은 어르신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한층 더 가까워 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undefined  undefined 

 

장수사진 촬영 중 어려웠던 점을 묻자 학생들은 사진 찍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계셨던 어르신들을 설득했던 일을 꼽았다. “사진을 찍으면 혼이 빠져나간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셨고, 늙은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지 않다는 어르신도 계셨어요. 하지만 추억을 남겨드리고 싶은 저희의 마음을 이해해 주셨기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마칠 수 있었죠”

 

촬영한 사진을 받으시고는 모두들 들뜬 표정이셨다고 한다. “잘나온 것 같냐고 저희에게 물으시기도 하고 사진이 맘에 들지 않는다며 투정 부리기도 하셨죠” 특히 말없이 액자 속 자신을 빤히 바라보시던 할머니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기뻐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며 어르신들께 현재의 소중한 모습을 선물해 드린 것 같아 큰 보람을 느꼈어요”

 

undefined  

 

숙명 SEN은 장수사진 촬영 뿐 아니라 낙엽엽서 만들기, 미술치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했다. 미술치료 시간에는 어르신들께 살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그림으로 표현하도록 했다. 고향, 어린시절, 배우자와의 결혼 등 다양한 행복의 순간들 떠올리며 웃음 지으시는 어르신들을 뵈며 학생도 더불어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undefined undefined 


멘토로서 SEN 숙명을 돕는 경영학부 민동권 교수는 “학생들이 소외계층인 쪽방촌 주민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온 것 같다”며 “우리 사회가 소외 계층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학생들 스스로가 느끼고 대학생 입장에서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학생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높은 곳에서 큰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낮은 곳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는 것이야 말로 리더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SEN 숙명은 리더십 실천 사례 공모전을 준비하며 리더십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함께해孝, 그리고 웃어孝’ 프로젝트가 앞으로 사회적기업가로서 나아가야할 방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undefined 


SEN 숙명에게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묻자 “사회적기업가는 무엇이 달라야하는지, 어떤 목적을 가지고 활동해야하는지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찾기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회적기업가로 성장하여 숙명의 리더십을 세계에 떨칠 SEN 숙명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