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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의 미래를 위한 씨앗’ 공모전 상금 기탁한 한지영 허주연 학생 인터뷰

  • 조회수 6609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14-06-17

단짝 친구가 방학 내내 학교에서 ‘야작’(야간작업)을 하며 준비한 공모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들은 여기서 받은 상금의 일부를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탁하였다. 우리대학에 시각·영상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한지영, 허주연 학생의 이야기다.

 

작년 12월 한국도로공사가 주최, 주관하고 국토교통부가 후원하는 제2회 교통데이터활용 공모전에서 우리대학 시각·영상디자인학과 12학번 한지영, 허주연 학생이 ‘도로위의 동물들’이라는 주제로 네이버 특별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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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학생은 한국도로교통공사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가공하는 이 공모전의 ‘정보디자인 부분’에 참가하였다. “막대한 양의 데이터베이스를 정리해서 보기 좋게 시각화하는 시각디자인의 일부 분야로 인포그래픽(Infographics) 이라고도 해요” 한지영 학생은 우리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는 정보디자인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결실 맺어

 

공모전을 준비하는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프로젝트 중반, 공모전 주최 측으로부터 준비했던 주제의 데이터를 구하기 어렵다는 통보를 받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시간이 촉박해 공모전을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한번 시작한 것이니 끝까지 해보자고 마음을 다잡았죠”

 

새로운 주제를 찾던 중 우연히 뉴스에서 ‘로드킬’에 대해 접하게 되었다.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생태통로, 유도 울타리 등을 설치하고 있지만 로드킬 사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로드킬 사고는 동물을 다치고 죽게할 뿐 아니라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두 학생은 사람들에게 그 위험성을 알리고자 전국의 고속도로에서 일어나는 야생동물의 로드킬 사고를 주제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도로공사로부터 17,000여개의 무작위 데이터를 받아 다시 작업을 시작했다. “수많은 데이터를 다루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어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도 서툴고 처음엔 막막했죠” 하지만 두 학생은 차근차근 데이터를 정리해 나갔다. 먼저 위계에 따라 동물별로 정리하고 이어 사고 위치에 따라 지역별, 고속도로별로 내용을 분류하였다. 또한 시간을 기준으로 연도, 계절, 시각에 따라 데이터를 정리하였다. 마지막으로 카테고리에 따라 도로별, 동물 종류별 자료를 분류해 전국의 로드킬 사고를 한눈에 보기 쉽게 시각화한 작품을 완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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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짝 친구의 찰떡궁합, 팀워크 빛나

 

1학년 때부터 항상 붙어 다녔다는 두 단짝 친구는 선배들이 공모전에 참여해 작업물을 만들고 수상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꼭 함께 공모전에 참가하기로 마음먹었다.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는 친구끼리 함께해서 더 좋은 작업물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야작’(야간작업)”을 하며 더 끈끈해졌죠” 수상 비결을 묻자 허주연 학생은 돈독한 팀워크를 꼽았다.

 

두 학생은 작업을 하면서 어려운 부분이 있거나 내용이 잘 풀리지 않으면 교수님을 찾아뵙고 조언을 구했다고 말했다. “이지선 교수님께서 바쁘신 중에도 저희가 찾아갈 때마다 항상 올바른 방향을 잡아주셨어요” 이들은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준비하는 동안 도움을 주신 교수님께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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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의 미래를 위한 작은 씨앗

 

“처음 상을 받았을 때는 평소 사고 싶었던 것, 하고 싶던 일도 떠올랐어요” 방학 내내 함께 ‘야작’(야간작업)을 하고 고생하며 받은 상금이었기에 재학생이 학교에 발전기금 기탁을 결심한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기부를 결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undefined “문득 동문 선배님들께서 기부한 발전기금으로 장학금을 받았던 경험이 생각났어요. 많은 돈은 아니지만 저희도 그 좋은 경험을 후배들에게 나누어주고 싶었어요” 두 학생은 자신들의 작은 기부가 또 다른 학생에게 좋은 기억이 되고 그것을 또 다른 학생들에게 나눌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희에게 숙명은 언제나 자랑스러운 학교예요. 선배님들이 쌓아온 숙명의 역사와 부드럽지만 강한 힘이 저희가 어디서든 자신감을 갖게 하는 원천이죠” 그렇기에 두 학생은 자신들의 기부가 숙명의 미래를 위한 작은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두 학생에게 앞으로의 꿈을 물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과 도움을 주는 서비스 디자이너가될 거예요” 단순히 고객이 사고 싶은 디자인이 아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생활의 도움과 영감을 주는 디자인을 하고 싶다는 두 학생에게 이번 공모전 역시 꿈에 한발 더 다가가는 과정이었다. “서비스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수업도 더 열심히 듣고 여러 공모전에도 참가할꺼예요”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는 두 학생의 눈부신 활약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