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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로 쓰는 '나의 한국살이' 수기 공모전

  • 조회수 4743
  • 작성자 총관리자
  • 보도일자 2009-11-30

 

장씨는 ‘일기 속에 스며든 한국에서의 시간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언어, 가부장제, 제사 및 명절, 세시풍속, 직장경험 등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지난 3년간의 한국살이를 폭넓게 통찰하며 자신의 경험을 생생하게 묘사하였다. 아시아여성연구소는 지난 18일 백주년기념관에서 시상식을 열고, 21명의 수상자들에게 상장과 상금을 전달하였다. 

 

이날 외환은행나눔재단의 권택명 이사는 “한국살이에 적응해나가는 가운데 자신의 삶과 생각을 글로 잘 표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하면서 “힘든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모두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하였다. 

 

대상을 차지한 장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남편과 본인의 생각이 충돌하는 것에서부터 화해에 이르기까지 함께 사는 것이 고생스럽기도 했고 어떤 때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지나고 나니 이런 과정들 또한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들이었다”고 말하면서 더욱 더 행복한 한국살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졌다. 

 

오재림 소장(교육학부 교수)은 본 행사가 “결혼이민자들이 경계의 사이에서 겪는 적응, 저항, 융합의 다문화적 정체성에 귀 기울이고 이와 동시에 결혼이민자들이 한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한국살이를 해 나아가는 것에 지지를 보내고자 실시되었다”고 밝히면서, “금번의 글쓰기공모와 사례집 발간이 여성결혼이민자와 국제결혼 가족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 및 고정관념 등을 변화시키고 문화적 다양성과 동등성을 인정하여 일방적인 동화의 방식이 아닌 공존의 이해방식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하였다. 

 

한편, 상금 300만원을 받은 대상을 비롯해 21편의 수상작은 ‘나의 삶 나의 도전, 한국에서 우뚝 서기’ 라는 제목의 사례집으로 지난 10일 발간되었다. 사례집은 여성결혼이민자들이 한국에서 살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이 바로 ‘언어의 장벽’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수상작의 한국어본와 모국어본을 모두 실어 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