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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문학상이 아니라 숙명 '여고문학상'입니다

  • 조회수 7857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12-06-22

지난 6월 9일(토) 우리대학 젬마홀에선 제18회 숙명 여고문학상 백일장 시상식이 열렸다. 지난달 숙대신보가 주최한 숙명 여고문학상 백일장에서 우수한 작품으로 당선된 여고생들에게 시상을 하는 자리였다. 시, 수필, 콩트 세 부문으로 나뉘어 한국어문학부 교수들의 엄격한 심사가 이뤄졌으며 최종적으로 총 21명의 여고생들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 가장 경쟁이 치열하고 훌륭한 작품도 많았던 시 부문에서는 고양예술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선민지 양이 장원에 올랐다. ‘눈썹’이라는 시제를 두고 이를 병석에 누운 엄마의 삶과 연결한 시를 써 “사고의 깊이와 통찰력, 이미지를 다루는 솜씨는 참가작 중에서 단연 으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선 양은 “저명한 작가 분들도 역시 저와 같은 습작기를 거쳤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상을 계기로 조금 더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수필 부문에서는 미숙아로 태어나 어머니로부터 받은 사랑을 감성적으로 표현한 이해송양(동래여자고)이, 콩트 부문에서는 여고생으로서 90살 노인의 내면을 자연스럽게 묘사한 채윤희양(고양예술고)이 각각 장원을 차지했다.

 

  

- 1963년 전국 여고생 현상문예작품이 전신...50여년 가까이 '문학숙대' 명맥 이어

 

숙명 여고문학상 백일장은 작가나 스토리텔링 분야에 진출하려는 여고생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문단에서 활동하는 교수들로부터 직접 심사 및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부문 별로 1,2,3등과 장려상 5명을 선정하는데, 만일 일정 수준을 만족시키는 작품이 없을 경우 당선자를 내지 않는다. 올해도 수필 부문에선 1등에 해당하는 백로상 수상작은 나오지 않았다.

  

또한 백일장은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지난 1995년부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따지고 보면 훨씬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3년 숙대신보가 주최한 제1회 전국 여고생 현상문예작품이 전신이다. 당시 여기서 소설이 당선됐던 한 여고생은 이듬해 숙명여대에 입학해 숙대신보에 들어갔고, 졸업 후 한국어문학부 교수로 돌아와 숙대신보의 주간을 맡았다. 그 여고생은 지난 2010년 퇴임한 성낙희 교수다. 성 교수는 중단됐던 전국 여고생 현상문예작품을 숙명 여고문학상 백일장으로 부활시켰다. “언론사의 신춘문예처럼 학보사도 문예사업을 해야 한다는 철학이 있고, ‘문학숙대’라는 오래된 명맥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것이 이유였다.

  

현재 숙대신보의 주간을 맡고 있는 산업디자인과의 김흥렬 교수는 “참가자들에게 퍼주기식으로 상을 나눠주지 않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숙명 여고문학상의 권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앞으로 백일장 수상 작품집을 발간하는 등 여고생 작가들의 명실상부한 등용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