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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숙명의 지표, 외국인 교환학생을 만나다

  • 조회수 2368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17-02-24

우리대학도 마찬가지로 세계 각국으로부터 온 다양한 국적의 교환학생들이 있다. 특히나 원어 수업에서는 그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다. 그래서 외국인 교환학생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을 숙명인들을 대신해 숙명통신원이 이들을 만나보았다. 일본에서 온 사토 유미, 방글라데시에서 온 파리쉬타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온 필리포. 국적은 모두 다르지만, 숙명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하는 이들은 어떤 모습일지 살펴보았다.

 

첫 번째로 만나본 외국인 교환학생은 일본에서 온 사토 유미. 그녀는 일본 외국어대학교에서 한국어를 전공하고, 우리 학교에서도 한국어 수업을 듣고 있는 한국어 능력자였다. 아래는 사토 유미와의 일문일답.

 

 

 

- 만나서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일본에서 온 23살(95년생) 사토 유미에요. 지금은 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에 교환학생으로 오게 됐어요(웃음).

 

- 왜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오셨나요?

 

원래 다니던 대학교에서도 한국어를 전공했어요. 한국어를 공부한지 3년 정도 됐죠(웃음). 한국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오게 된 것 같아요. 한국의 역사, 일본과의 차이점에 대해 더욱 가깝게 접하고 알아보고자 선택했어요. 한국 학교를 알아보다 숙명여대의 학부가 다양하다는 것에 매력을 느끼게 됐죠.

 

- 우리 대학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수업이 있으신가요?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수업, 한국 근현대사, 한일 관계와 같은 한국을 좀 더 깊게 알아갈 수 있었던 수업들이 기억에 남아요. 한국의 역사, 일본과 다를 수 있는 문화 등에 대해 수업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한국 학생들과 수업을 듣는데 있어서 어려움이나 놀랐던 점이 있나요?

 

학생들이 영어를 정말 잘해서 놀랐던 것 같아요. 다행히 어렸을 때 미국에서 지낸 적이 있기에 영어로 수업을 듣거나 학생들과 대화하는 데 좀 더 편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 한국은 이번이 처음이신가요?

 

아니요. 이번이 4번째 방문이에요. 3번은 여행으로 왔었고, 지금은 교환학생으로 한국에서 지내고 있죠. 어학당도 다녀본 경험이 있어요.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한일관계 인턴십을 하고 있어요. 한일관계에 관심이 많아 앞으로 한일 교류관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또한 국제 NGO를 통해 인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봉사활동도 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나가고 싶어요(웃음).

 

- 남은 기간동안 한국에서 하고 싶은 일들이 있나요?

 

한국에 있는 다양한 한국 음식을 접해보고, 친구들도 조금 더 많이 사귀고 싶어요!

 

 

 

두 번째로 만나본 교환학생은 방글라데시에서 온 파리쉬타였다. 그녀는 현재 철학, 정치외교학, 경제학 등 다양한 학문을 폭넓게 공부하며 여성 권리에 대해 관심이 많은 열정적인 학생이었다. 아래는 그녀와의 일문일답.

 

-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파리쉬타라고 해요. 국적은 아프가니스탄이지만 방글라데시에 있는 Asian University for Women에서 철학, 정치외교학, 경제학을 공부하고 있어요.

 

- 한국에 교환학생을 오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있었나요? 그 중에서도 숙명여대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다니는 Asian University for Women은 숙명여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어요. 한국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도 마음에 들었고요. 사실 교환학생을 간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저에게 굉장히 신나는 일이었어요.(웃음)

 

- 이번 학기 들었던 수업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이 있나요? 수업을 따라가기에 힘든 점은 없었나요?

 

저는 이번 학기에 총 5과목을 수강했어요. 원어 강의라 힘든 점은 거의 없었고, 좋았던 점이 훨씬 많았죠. 수강한 모든 과목이 인상적이었고, 교수님들도 너무 좋으셨어요. 특히 글로벌 미디어 수업이 기억에 남는데, 각국에서 온 교환학생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다고 생각해요. 토론 형식의 수업이 제 생각을 발전시키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수업 내용도 좋았구요.(웃음)

 

- 한국 문화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요?

 

저는 한국의 서비스가 마음에 들었어요. 깨끗하고, 대중교통도 발달됐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호의적이에요. 저는 한국 전통 문화도 다양하게 즐겼는데, 한복 페스티벌이 기억에 남아요. 비빔밥 같은 한국 음식도 사랑하고, 한국의 전통적인 멋과 역사, 가치에도 관심이 많아요. 한국이 한국만의 문화를 잘 유지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에요.

 

- 한국에 머무는 동안 특별히 기억나는 일화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저는 여행을 많아 다녔어요. 숙명여대에 있는 외국인 교환학생 친구들과 친해져서 항상 그들과 함께 다녔죠. 익산, 제주도 등 다양한 지역에 여행을 떠났는데 자연과 바다가 매우 아름다웠어요. 그 외에도 꽃 축제, 음식 축제 등 다양한 축제들도 마음껏 즐기고, 남산 타워에 다녀오기도 했어요.

 

- 방글라데시와 한국의 차이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교육적인 요인이나 문화적인 요인 모두 말씀해주세요.

 

두 국가는 차이점이 굉장히 많죠. 우선은 종교적인 면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또한 여성 인권에 있어서도 큰 차이를 보여요. 한국과 달리 방글라데시는 여성의 자유에 대한 고정관념이 뿌리박혀 있거든요. 여권 신장에 대해 방글라데시는 많이 모자란 상황이라는 게 느껴졌어요. 또 한 가지 제가 한국에 와서 놀란 점은 치안이 매우 잘되어있다는 것이었어요. 새벽까지 돌아다녀도 별로 위험하지 않다는 게 정말 부러워요. 이 점도 방글라데시와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한국에서 한 활동들에는 무엇이 있었나요?

 

인턴십 프로그램도 참여해보고, 여러 가지 포럼에도 참석해보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서울 컨퍼런스 포럼이었어요. 4일간 진행된 포럼에서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거든요. 사실 처음에는 혼자 가는 거라, 조금 걱정했거든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가기를 잘했다고 생각해요. 너무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어요.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제 자신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죠.

 

- 최종적인 꿈이나 미래 계획이 궁금해요.

 

우선 한국에 교환학생을 오게 되었다는 점에 감사해요. 이 기회를 통해 저는 더 성장하고, 더 많은 능력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앞으로 여성학에 대해 연구할 생각이에요. 제가 가지고 있는 능력과 지식을 활용해서, 여성들의 환경을 최대한 개선시키고 싶어요. 그들이 평등하게 공부할 수 있고 합당한 권리를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마지막으로 숙명인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이 곳에 있는 동안 저는 정말 행복했어요. 파티에도 초대해주고 마켓에도 데려가준 숙명 친구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어요. 교수님들도 모두 좋은 분들이셨고, 비판적인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해주셨어요. 감사드려요.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점은, 숙명인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대부분 수줍음을 많이 타더라고요. 좀 더 당당해졌으면 해요. 저는 이곳을 떠나지만, 숙명의 사랑 넘치는 분위기가 많이 그리울 것 같네요(웃음).

 

 

 

마지막으로 만나본 교환학생은 이탈리아에서 온 필리포. 여자대학에서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 남학생이 수업을 듣는 것이 다소 신기하게 보여질 수 있지만 생각보다 쉽게 적응하고 한국 문화를 제대로 즐기고 있었다. 아래는 필리포와의 일문일답.

 

- 만나서 반가워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탈리아에서 온 21살 필리포에요. 미국 John Cabot 대학교에 재학 중이고 국제관계학을 전공하고 있지요. 지금은 숙명여대에 교환학생으로 왔어요. 아쉽게도 곧 고향으로 돌아가지만요(웃음).

 

- 왜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오셨나요?

 

이야기하면 조금 길 것 같아요. 저는 6년 동안 일본어를 공부하고 1년 동안 중국어를 공부했을 만큼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많아요. 사실은 일본으로 교환학생을 가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와 교류를 맺은 일본 대학교는 없더라고요. 그래서 한국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숙명여대 이외에도 다른 대학교가 있었지만 미리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친구들의 말을 듣고 숙명여대를 선택하게 되었지요. 지금은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좋은 프로그램도 많고 친구들도 정말 좋았거든요.

 

- 이번 학기에 몇 개의 수업을 들으셨나요? 제일 기억에 남는 수업이 있나요?

 

이번 학기에는 총 5개의 과목을 들었어요. 부전공 때문에 경제 수업도 들었고 한국어를 한 번도 배워본 적이 없어서 한국어 수업도 듣고 영어 문학 수업의 일부인 셰익스피어 수업도 들었어요. 그 중에서도 저는 ‘근대한국사’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사실 저는 한국에 대해 배운 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게 되어 기뻐요.

 

- 수업을 듣는 데에 있어 어려움은 없었나요?

 

딱히 어렵지는 않았어요.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어서 괜찮았고 미국 대학교에서도 영어로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적응된 것 같아요.

 

- 이탈리아와 한국 대학 간의 차이가 있나요?

 

저는 사실 이탈리아에서 대학을 다닌 적이 없어요. 그래서 미국대학을 대신 예로 들어볼게요. 시험 보는 날이 정해져 있는 한국 대학교와는 달리 미국은 보고 싶을 때 시험을 볼 수 있어요. 재시험도 가능하죠. 하지만 제가 별로 좋아하는 시험 시스템은 아니에요. 아, 이탈리아는 교수님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시험을 선호하는데 저는 이것도 별로라고 생각해요.

 

- 한국과 이탈리아 간의 문화차이가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차이가 너무 많았죠. 예를 들면, 방에 들어갈 때 신발을 벗는 것이 저는 가장 놀라웠어요. 지인에게 물어보니 예의와 청결을 위해 신발을 벗는다고 하더라고요. 지하철 노선이나 정확한 열차 도착 시간표도 정말 편리했어요. 이탈리아는 많은 사람들이 가진 생각과는 다르게 교통이 정말 혼잡하거든요. 그리고 24시간동안 운영하는 편의점이 있다는 것도 너무 좋았어요.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어서 정말 편리한 서비스라고 느꼈어요. 이탈리아로 돌아가면 정말 그리울 것 같아요.

 

-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보다도 숙명여대에서 많은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해준 것 같아 정말 감사드려요. 한 번은 한복을 입고 왕처럼 행동해볼 수도 있었거든요(웃음). 라쿤 카페도 두 번 들린 적이 있는데 라쿤이 너무 귀여워서 행복했어요. 아 그리고 최근에는 제주도도 다녀왔어요.

 

-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어려운 점이 있었나요?

 

낯선 땅에서 혼자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학생증을 만들거나 필요한 한국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것, 어디를 방문할 때 입장료를 지불하는 것 등등 어려운 일이 있었는데 결국에는 모두 해내서 기뻐요. 생각보다 음식은 매운 편이였지만 잘 맞더라고요.

 

-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우선 이탈리아로 돌아갔다가 다시 기존에 다니던 대학교로 돌아갈 예정이에요. 계속해서 일본어와 중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서 한국어도 배우고 한국 문화에 대해서 더 자세히 공부할 예정이에요. 졸업하고 나서는 아직 생각을 구체적으로 해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단지 계획 중인 일만 있고 미래에 대해 확신할 수 있는 일은 아직 생각을 못해봤네요.

 

- 숙명인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저는 우선 URI 덕분에 기숙사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한국 문화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등 한국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 같아요.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고 교수님들께도 감사드려요. 수줍은 성격 때문에 수업시간에 무언가를 말한다는 게 너무 어려웠는데 교수님들의 수업을 들으면서 자신감과 논리력도 기르고 비판적 사고도 키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숙명여대 덕분에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나무 밑에 앉아있으면 항상 정원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고 독특한 도서관의 모습 또한 너무 그리울 것 같아요.

 

 

 

 

 

취재: 숙명통신원 15기 김경현(아동복지학부16), 신시아(행정학과16), 이아영(경영학부16)

정리: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