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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아닌 ‘불꽃’으로 하나 되기를, 문과대학 인권영화제 ‘발화’ 개최

  • 조회수 3083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19-10-30

지난 101, 1캠퍼스 원형광장에서 문과대학 학생회가 주최하는 제1회 문과대학 인권영화제 발화가 열렸다.

 

2014년 이후 5년 만에 출범해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제3대 문과대학 학생회 부흥은 이번 인권영화제에서 여성 서사 영화인 <미성년><세상을 바꾼 변호인>을 준비했다. 각 영화의 상영 전에는 학생회 집행부원들의 발제가 이루어졌다.

 

 

문과대학 인권복지국원 김명진 학생은 영화제 기조 소개를 통해 이번 영화제에서는 여성 인권을 주제로 여성들의 각기 다른 발화를 다루는 동시에 세상과의 대화를 청하고자 한다. 나의 목소리는 마주 본 당신에게 닿고, 나아가 시대를 움직이는 힘이 될 것이다라며 각자 다른 온도에서 일어나는 불꽃의 시작이 되고, 오늘의 온도가 우리의 발화점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미성년>은 접점이 거의 없던 두 학생이 어른들의 불륜을 통해 만나게 되고, 어른들이 낸 생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려낸 영화다. 배우 김윤석이 감독을 맡았으며 여성 주연 영화라는 점에서 화제가 되었다. 인권복지국원 김수현 학생은 <미성년>의 발제에서 성숙과 미성숙은 물리적인 나이로 결정되는 것이 아님을 잘 보여주는 영화다. 어리지만 결코 어리지 않은 여성들의 이야기와 더불어 사건의 주변에 존재하는 다양한 여성의 이야기까지도 담아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영화 <세상을 바꾼 변호인>은 미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대법원장으로 각종 성차별적인 법과 합법적 차별을 무너뜨리기 위해 싸운 실존 인물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삶을 다룬 영화다. 두 번째 영화의 발제를 맡은 인권복지국장 정민서 학생은 세상을 바꾼 여성이 여성의 권리를 위해 세상과 어떻게 싸웠는지를 보여주는 영화다. 긴즈버그의 단단한 목소리를 기억하고 앞으로도 들릴 숙명의 목소리에 힘을 얹고자 한다고 말했다.

 

영화제에 참석한 학생들은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학생회가 준비한 음료와 음식을 영화를 관람했다. 돗자리를 준비해 학교 앞의 갖가지 음식을 섭렵하며 영화제를 즐기는 학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해가 저물면서 주변이 어두워지자 원형광장은 낭만이 넘치는 야외 영화관 느낌이 제법 났고, 영화가 끝난 뒤 학생들은 자리에 남아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인권영화제에 참석한 송지은(영어영문학부17)학생은 우리대학에서 여성서사를 다룬 영화가 상영된다는 사실이 정말 반가웠고, 특히 <세상을 바꾼 변호인>은 상영관이 거의 없어 접하기 어려웠는데 부흥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어 감사했다앞으로도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이런 자리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참석 소감을 전했다.

 

인권영화제를 주최한 김수인 학생회장(한국어문학부17)막연하게 시작한 기획이었는데 생각보다 필요한 비용도, 준비할 것도 많았다. 벌판에 집을 짓는 기분으로 협찬 제안을 돌리고, 학교 앞 가게를 돌면서 후원을 받고, 밤낮으로 회의를 진행하며 준비해나갔다며 단과대학으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규모의 영화제 기획 과정을 회상했다. “120명 가까이 되는 학생 여러분께서 영화제에 함께해주시고, 비가 내리는 돌발 상황에서도 즐겨주셔서 감사했다두 영화에서 나타난 여성 이야기의 발화가 생각의 발화로 이어지고, 관객 분들의 이야기도 세상에 발화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취재: 숙명통신원 17기 이혜진(한국어문학부17), 정세린(영어영문학부17)

정리: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