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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연구소 HK+사업단, 국제학술대회 <혐오의 확산과 대항담론: 상호교차적 접근> 개최

  • 조회수 1840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22-12-20

우리대학 인문학연구소는 지난 12월 16일(금)과 17일(토) 양일에 걸쳐 국제학술대회 <혐오의 확산과 대항담론: 상호교차적 접근>을 개최했다. 인문한국플러스(HK+)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혐오의 확산에 맞서기 위한 다양한 대항담론을 상호교차적 관점에 입각해 살펴보는 자리가 됐다.

 

오프라인(백주년기념관 신한은행홀)과 온라인(유튜브/줌)으로 동시에 진행된 학술대회의 첫날은 박인찬 인문한국플러스 사업단장의 개회사와 장윤금 총장의 환영사로 막을 열었다. 첫 번째 기조강연을 맡은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안지 마리 핸콕 알파로(Ange-Marie Hancock Alfaro) 교수는 ‘교차성의 약속과 위험’이라는 주제로 혐오현상에 접근하기 위한 분석틀로서 ‘상호교차성(intersectionality)’이 지닌 가능성과 위험을 비판적으로 검토했다. 두 번째 기조 강연자인 보스턴 대학교의 빅터 쿠마르(Victor Kumar) 교수는 ‘혐오와 사회 정체성들’이라는 주제로 도덕심리학적 관점에서 혐오와 사회 정체성의 관계를 짚었다.

 


 

첫날 세션1과 2의 패널 발표에서는 프랑스, 일본, 한국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진지한 논의를 펼쳤다. 엠마누엘레 코치아 교수(프랑스 고등사회과학원)는 생태 위기에 맞서 인간이 비인간 타자로서의 지구와 맺는 관계를 사랑으로 재설정할 것을 제안했다. 일본의 비평가이자 잡지 『대항언론』 편집인 스기타 슌스케는 2010년대 이후 일본에서 급격히 확산된 복합적 차별 상황을 진단하고, 이러한 조류에 저항하기 위한 대항언론의 가능성을 살폈다.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SHARE) 소속 활동가 나영정은 시설을 통해 시설 밖을 정상화하고 지배권력을 유지·강화하는 사회를 ‘시설사회’로 규정하고, 시설사회가 혐오의 생산기제로 작동하는 양상을 분석했다. 박인찬 사업단장과 인문학연구소 산하 공감인문학센터 김혜윤 연구원은 지난 3년 동안의 공감인문학센터 활동을 소개하고, 향후 4년 간(2023~2027) 추진할 활동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둘째 날에는 HK+사업단의 아젠다 연구 분과들의 연구 논의가 이어졌다. 인종과 젠더 혐오를 주제로 재일코리언 문학과 교차적 상상력(김지영 HK교수), 팬데믹이라는 중첩된 재난상태와 취약성의 이중구조(신지영 교수, 연세대학교), 젠더 개념과 체화의 방식을 둘러싼 혐오의 역사(루인, 트랜스/젠더/퀴어연구소 선임연구원) 등이 논의되고, 노인, 질병, 장애 혐오 쟁점과 관련하여 제국일본과 식민지 문학의 매독 표상(안영희 교수, 계명대학교), 시각과 혐오(하홍규 HK연구교수), 성인 발달장애인을 돌보는 50+부모의 노후준비(정병은 연구원, 서울대학교) 등도 함께 다뤘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물질과 기계 혐오를 주제로 손상된 신체의 보충과 기계 혐오(이재준 HK교수), 도시정치생태학과 다종적 관계성의 쟁점들(김준수 박사, KAIST), 기후부정과 지구혐오에 대응하는 기후정의와 우주정치(이지선 HK연구교수, 숙명여자대학교) 등을 주제로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인문학연구소는 “이번 학술대회는 혐오의 교차성에 주목해 혐오 현상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 공존을 향한 대항담론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