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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의 안전을 책임집니다! - 보안팀과의 만남

  • 조회수 7133
  • 작성자 총관리자
  • 보도일자 2010-06-03

유난히 화창한 봄날, 약속시간에 조금 늦어 도착했는데도 환한 미소로 반겨주는 보안팀을 만날 수 있었다. “오늘 날이 참 덥죠?”라는 인사와 함께 건네주시는 음료수를 받으면서 인터뷰가 시작됐다. 

 

보안팀은 박동국 보안팀장을 중심으로 두 조로 나뉘어 24시간 격일제 근무를 한다. 24시간 내내 한순간도 쉴 틈 없이 우리학교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축제 같은 행사가 있거나 신고가 들어온 날은 더욱 만반의 준비를 한다. “오늘도 아까 신고를 받고 급히 교내 순찰을 돌았습니다.” 보안팀장도 이렇게 신고가 들어온 날은 후속 위험에 대비해 정시에 퇴근하지 않고 밤을 샌다. 알고 보면 숙명의 24시간은 늘 보안팀과 함께이다. 

 

그러나 정작 숙명인들은 보안팀에 대해서 아는 게 거의 없다. 어쩌면 <숙명인게시판>의 댓글로 더욱 유명해진 보안팀장님. 하지만 우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욱 바쁘게 일하시는 ‘그 분’을 뵈러 통신원이 직접 나섰다. 

 

<숙명통신원과 박동국 보안팀장>

 

- 보안팀이 하는 일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크게 보면 보안팀은 외부인, 노숙자 등의 출입자 관리, 시설물 방범 관리, 그리고 각 건물 강의실과 사무실의 열쇠 관리, 이렇게 세 가지 일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 보안팀장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숙명인게시판>에 올라오는 댓글들이에요. 바쁘실 거 같은데 따로 시간을 내서 댓글을 올리시는 건가요?

“보통 하루에 2~3시간 정도 모니터링을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교내 신고글이나 보안팀과 관련된 글이 올라오면 정확한 상황파악을 위해 글을 올린 학우와 직접 통화를 한 후 댓글을 달게 됩니다.”

 

교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파악하고, 학생들의 민원을 해결하는 와중에 일부러 짬을 내 게시판 내용까지 확인하고, 댓글로 경과를 알려준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숙명인을 아끼는 마음이 없다면 하기 힘들 특별한 수고도 당연한 일인 듯 이야기하시는 박동균 팀장님의 모습은 ‘보안팀’이라는 이름이 풍기는 삭막하고 무뚝뚝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 지난 중간고사 기간에 학생들에게 간식을 나눠주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학생들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신 것 같아요.

“사실 간식은 재작년부터 나눠드렸어요. 원래는 도서관 열람실에 출입한 외부인들에게 정중하게 나가달라고 부탁할 때 드렸던 건데, 이번에는 남학생 출입문제로 생긴 여러 착오를 너그러이 이해해준 학우들에게 미안함 반 고마움 반의 마음을 담아 나눠드리게 됐죠.”

 

- 게시판 댓글도 그렇고, 중간고사 간식도 그렇고 보안팀 칭찬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옵니다. 이런 칭찬들 들으시면 더 힘이 난다거나 보람을 느끼시나요? 

“당연히 기분이 좋죠. 학생 여러분은 저희 입장에선 고객인데 단순히 이런 관계를 뛰어 넘어 저희의 진정성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 기분이 최고입니다.”

 

‘...고객인데 단순히 이런 관계를 뛰어 넘어...’ 

보안팀은 학생들을 고객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숙명인에게 유난히 친절하고, 궂은일도 내 일처럼 도맡아 처리해주시던 보안팀 직원들의 성의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조금은 이해가 된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다 보니 분명 섭섭한 일도 있을 것이다. 

 

- 보안 업무를 담당하다 보면 어렵거나 곤란한 일도 있을 거 같아요. 

“가끔은 약간 섭섭한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죠.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방침을 잘 따라주시는데 간혹 몇몇 학생들이 저희의 진정성을 몰라줍니다. 예를 들면 휴일에는 장소 사용 신청을 하셔야 하는데 이를 설명하면 막무가내로 우기는 학우분이 있어서 곤란했던 적이 있죠.”

 

- 숙명인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으신가요?

“지금도 보안팀 업무에 협조를 잘해주시니 고맙죠. 다만 신고를 하실 때 연락처를 남겨주셨으면 합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일이 처리된 결과를 알려드려야 하기도 하고, 또 따로 피해학우들을 관리하고 있어서 나중에 연락이 왔을 때 빠르게 파악해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냐고 묻자 손사래를 치며 지금도 학우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어 고맙다고 한다.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고 하면서도 끝으로 한마디 덧붙였다. 

 

“딱 하나, 소지품 관리에 유의해주셨으면 합니다. 특히 사물함을 열어놓고 다니지 마셔야 합니다. 열려있는 사물함에서 잃어버린 물건은 절도가 아니라 분실로 처리가 돼버려 저희가 도와드릴 수가 없거든요.” 

 

딱 하나 부탁할 게 있다 해서 뭔가 거창한 게 나올 줄 알았는데, ‘소지품 관리에 유의해 달라’는 말을 듣고 나니 살짝 맥이 풀린다. 하지만 보안팀장님은 그렇게 사소한 것부터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앞서나보다. 시시콜콜 얘기하지 않아도 항상 같은 자리에서 묵묵히 숙명인을 걱정한다는 보안팀장님의 말투에서 든든함이 느껴졌다. 

 

숙명통신원 8기 박가영(정보방송학과 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