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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대상은 맥스가 휩쓸게요, 느낌 아니까~

  • 조회수 7345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13-09-25

축제가 되면 조용했던 여대에 환호성이 일게 하는 우리대학의 아이돌. 댄스 동아리 맥스(MAX)가 지난 8월 15일 부터 22일까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에서 진행된 댄스,보컬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관중들의 현장투표로 승자가 결정되는 콘테스트 결승에서 맥스는 고대팀과 만났다. 프로-아마 농구경기 최강전에 참가한 대학팀 5개 중 하나가 고대였기 때문에 경기장은 고대의 홈그라운드나 다름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현장투표로 1위를 차지한 비결이 무엇일까. 맥스의 허휘수(12,나노물리학과),이정민(12,회화과),정혜원(12,멀티미디어)씨를 만나보았다.


 

질 높은 정기공연을 위해서

 

콘테스트에 나간 계기는 상금 200만원 이었다. "저희가 대동제(교내 축제)이외에 가을마다 동아리 정기공연을 가져요. 무료입장이지만 질 높은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에 이번 콘테스트에 지원하게 되었어요. 기쁘게도 1등을 하게 되서 이번 공연을 엠마누엘 홀에서 조명도 멋지게 쓰고 열심히 준비 할 수 있게 되었죠." 다른 학교 친구들의 동아리 공연은 5천원 정도의 티켓비를 받아 공연자금을 준비하는데 비해 맥스는 댄스경연 우승상금으로 공연비용을 마련한 것이다.                    

 

즐겁게 춤추자=MAX

 

솔직히 말한다. 필자는 이 인터뷰 전에는 맥스의 이름 뜻이 최고를 뜻하는 maximum이거나 어떠한 뜻을 가진 영어 약자일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맥스의 이름은 신선했다. 힙합용어로 '즐겁게 춤추자'. 이는 맥스의 정신과 정말 잘 어울리는 이름 같았다. " 저희가 신입부원을 뽑을 때 오디션을 보지만 그게 춤 실력을 보자는 것은 아니거든요. 저희는 춤 잘 추는 사람을 뽑는게 아니라 춤을 추고 싶은 사람을 뽑아요. 뽑는다는 표현도 이상한데...그냥 춤을 추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에요" 춤을 추고 싶어하는 숙대생들이 모여서 즐겁게 춤추는 곳, 그곳이 바로 맥스였다.

 

스트릿 댄스를 아세요?

 

맥스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무엇일까. 그들이 바라는 동아리에 대해 묻자 그들은 동아리를 넘어서 댄스 문화에 대한 그들의 희망을 밝혔다. "저희 맥스를 가요댄스 동아리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을 거에요. 공연을 할때에는 관중들의 호응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중적인 가요가 소위 말해서 먹히거든요. 그래서 유행하는 가요로 많은 공연을 하기도 하지만 맥스의 본질은 스트릿 댄스(Street dance) 동아리에요." 스트릿 댄스는 크럼프, 팝핀, 라킹, 와킹, 파우스힙합등의 장르로 나뉜다. 팝핀, 크럼프등의 장르는 동작에 힘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여성들이 하기 힘든 장르라 대부분의 여성 댄스 그룹에서는 와킹, 걸스힙합이 주를 이루는 반에 맥스는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예를 들어, 크럼프(Krump)라는 장르는 아프리카의 율동을 차용해온 댄스라 동작에 힘이 넘쳐요.  근육이 많이 필요하고 힘이 필요해서 남성에 유리한 장르이기 때문에 여자들이 잘 안하는 그런 스트릿 장르인데요. 저희 맥스는 윗기수 언니들부터 계속 해왔어요." 요즘에는 다른 여대에서도 팝핀같은 장르를 하기 시작했지만 예전부터 맥스는 다양한 스트릿 장르를 소화하는 여성 댄스 그룹으로 유명하였고 많은 행사에 초청받을 정도로 여성 댄스 그룹으로서 입지를 가지고 있다. "단순히 축제 때 하는 칼군무 정도의 이미지를 넘어서 맥스가 다양한 스트릿 댄스를 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고 또 그러기 위해서는 일반 대중들에게 스트릿 댄스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으면 좋겠어요."

 

영어 성적만이 스펙이 아니야

 

영어 공인 점수를 따기 위한 스터디 그룹, 공모전 준비 동아리 등등 험난한 취업난 속에 대학생의 꽃인 동아리 활동 마저도 취업과 연계 짓는 현실 속에서 댄스 동아리를 하는것에 대한 불안감이 있지는 않을까. "하지만 저희는 영어공부하고 토론대회나가는 것만이 스펙(Specification)이 아니라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느꼈고 그 느낀점을 자신의 이야기로 만드는것이 진정한 스펙이라고 생각해요.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서 선배들에게 춤의 기본기부터 하나하나 배워서 무대를 만들어내는 과정 까지 다같이 '몰입'하거든요. 하나에 몰입해서 준비해나가면 무언가를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을 배운거 같아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열정을 다해서 준비해나가는 그들의 끼와 모습이 오는 11월 15일 엠마누엘홀에서 이루어지는 그들의 정기공연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콘테스트 올라가기 전 대기실에서-사진제공:맥스(MAX))

 

취재 : 숙명통신원 11기 변주영(영어영문학부), 12기 홍혜린(한국어문학부)

정리 : 홍보팀